자겔론 왕조와 합스부르크 왕조

자겔론 왕조

자겔론 왕조는 1471년 시작이 되었는데, 폴란드의 카지미르 왕의 아들이었던 블라디슬라프야겔론이 체코의 왕으로 선출이 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러나 카지미르와 블리디슬라프야겔론이 나라를 통치하는 동안 왕권은 다소 약화되었었는데, 왕족과 귀족 간의 갈등이 심화되었으며, 후스파를 비롯한 소수 천주교 단체들이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종교 투쟁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1526년 자겔론 왕조가 무너지고 합스부르크 왕조가 다시 새로이 건립되게 됩니다. 합스부르크 왕조는 로마 가톨릭 신앙을 다시 재도입하였으며, 중앙 집권화 방식의 정치체제, 다국적 제국의 건설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조는 체코에 군주제를 도입하였으며, 이러한 정치적 흔적은 1918년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1576년 루돌프 2세가 합스부르크 왕조를 맡게 되었는데, 그는 재위기간 동안 비엔나를 떠나 프라하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체코의 수도는 유럽 문화의 중요한 중심지로 성장하였으며, 지역문화와 경제에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체코는 루돌프 2세에게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는 법령인 마이에스타투스를 실행하도록 요청했지만, 페르디난드 황제와 마티아스 황제는 이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했습니다. 체코인들은 이러한 황제들을 상대로 내전을 일으켰고, 나중에는 30년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체코 사람들은 독립적으로 왕을 뽑았지만, 1620년 백산 전투에 참전하여 패배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체코는 약 300년 동안 독립을 잃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30년 전쟁은 체코에 경제적인 황폐화와 정치적인 무질서를 가져오게 되었고, 향후 체코 국가의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체코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여야 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도 했습니다. 30년 전쟁이 끝나자 바로크 문화는 체코에 깊이 뿌리내려 수세기 동안 체코 도시와 마을 건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8세기 후반이 되자 봉건주의가 무너지고, 국가의 재정이 흔들리자 마리아 테레지아와 요제프 2세는 계몽주의라는 이름으로 개혁을 일으켰습니다. 개혁은 체코와 모라비아 지역을 분리시켰으며, 각각 독립된 정치 체제를 가져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중앙 집권화와 슬라브 민족의 단일성이 해체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체코슬로바키아

1848년 체코 정치인들은 기존의 제국형태를 띠던 나라를 연방주의 국가로 탈바꿈시키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국가를 해방시키고자 했던 체코인들의 열망은 19세기 후반 체코를 가장 발전한 군주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세계 제1차 세계대전동안 체코의 정치는 급진주의로 전환되었으며, 전쟁에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가 패배하면서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독립국가의 기반을 닦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그 후 1918년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합쳐진 체코슬로바키아가 건국되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공화국으로 세계 10대 선진국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약 20년 동안 민주주의를 유지하던 체코슬로바키아는 독일의 침략으로 민주주의를 계속 진행할 수 없게 되었고, 뮌헨 회의를 통해 체코의 독립은 무산이 되게 됩니다. 1938년 10월 독일 나치는 뮌헨 협정을 강조하며 체코슬로바키아를 억압했으며, 같은 유럽 국가들이었던 영국과 프랑스가 이를 묵인하였습니다. 때문에 독일은 체코슬로바키아를 침략하게 되고, 결국 1939년 3월 체코 일대와 모라비아 지역을 모두 점령하게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은 소련의 통제하로 들어갔으며, 체코의 모든 사유재산이 국가에 몰수되고 정치적 자유인권을 억압받게 됩니다. 그러나 1989년 소련이 점진적으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물러나게 되고, 체코인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계속되자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바츨라프 하벨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였으며, 드디어 민주주의 공화국임을 온 세상에 보여주는 계기가 됩니다.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되고, 체코는 지금의 체코 공화국이 되었습니다.